중국 기차에서 마스크 쓰지 않아 생긴 일

요즘 가장 잘 팔리는 물건이 무엇일까요? "줄 서서 사는 물건"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네 맞습니다. 마스크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 착용은 의무화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틀 전에 마트를 갔더니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저는 환경 오염으로 인해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세상을 생각했었는데 감염병으로 인해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닐 줄은 몰랐습니다.

하루는 제가 마스크 착용을 깜박하고 나갔더니 사람들이 저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 같았습니다. 눈치도 많이 보이고요. 이제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는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본 재미있는 기사를 한번 공유하고자 합니다.

고속열차에서 식사 도중에 마스크는?

4월 4일, 상해에서 출발한 한 고속열차（高铁【gāotiě】）의 한 편이 갑자기 시끄러워집니다. 40대의 남성과 20대 여자 두 분이 격하게 싸우는 중이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이 세명은 좌석에 나란히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자 두 분이 배가 고파서 마스크를 벗고（摘下口罩【zhāixià kǒuzhào】） 식사를 시작합니다. 그러자 옆에 앉아 있던 40대 남성 분이 마스크를 벗는 행위를 제지합니다. 그래서 두 명의 여자분은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식사를 중단합니다.

시간이 얼마 지난 뒤, 너무 배가 고픈 두명의 여자분은 다시 마스크를 벗고 다시 식사를 시작합니다. 그러자 이 남성 분은 급기야 화를 내며 비난합니다.

"10시 50분에 사람이 많은 이 열차에서 마스크를 벗고 식사하는 목적이 뭐야!"

두 명의 여자분은 조금 황당합니다. 기차에서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하는 목적이 무엇이냐고요? 물론 배가 고파서 먹는 거겠죠. 하지만 이 남성분은 마스크를 벗는 행위 자체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승무원들이 와서 이 세분을 제지합니다. 제지하는 과정에서 여자분들 중 한분은 이 상황을 폰으로 촬영을 합니다. 그러던 중 몸싸움으로 번져 폰에 입술까지 찍힙니다. 이 남성분은 다시 이야기합니다.

"내가 나 하나 때문에 이러는 게 아니야! 너희가 마스크 안해서 여기 열차에 있는 사람들 모두 감염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

이 상황을 지켜보는 승무원들도 무척 황당했다고 합니다. 결국 마지막에는 세분 모두 파출소로 인계되어 사건을 처리했다고 합니다. 현재 중국은 열차를 승차하기 전에 발열 체크를 합니다. 열차 안에서는 되도록이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든 사람이 동시에 식사하는 것은 피해달라고 광고도 한다고 합니다. 기차 안이 밀폐된 공간이기에 감염의 위험성이 있지만, 그렇다고 식사를 못하게 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