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대화

한국에서 집을 산다는 것은 서민들에게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중국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근래에 집값이 무척 많이 올랐습니다. 저는 중국에 15년을 살면서 계속 월세집에 살았습니다. 외국인이기에 집을 구매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정책이 수시로 바뀌기에 장기적으로 집을 보유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 그리고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계속 월세를 살았습니다. 거의 일 년에 한 번은 이사를 한 것 같습니다. 대략 열다섯 집 정도 세를 들어 살았네요. 약 15명의 집주인을 만났습니다. 별의별 사람이 다 있습니다. 중국에서 월세 사는 것을 租房(쭈팡-zū fáng)이라고 합니다. 집주인은 房东(팡동-fáng dōng)이라고 하죠. 오늘은 중국에서 월세집 구하는 것과 관련된 제 경험을 적어볼까 합니다.

 

 

이전에 살았던 아파트 전경

 

집 찾기는 어디서?

처음에 중국을 가시면 아마 호텔에서 며칠 계시거나, 회사 동료 또는 아는 지인 집에 계시겠죠? 만약에 호텔에 계시면, 빨리 집을 구하시는 게 비용을 아끼는 방법입니다. 호텔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지출이 큽니다. 그럼 어디서 집을 구할 수 있을까요? 

 

우선은 부동산 <房地产-팡띠찬-fáng dì chǎn>입니다. 중개소인데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대도시는 1개월치 월세의 35%나 1개월치의 수수료로 받아갑니다. 만약에 내가 구한 방이 5000원(원화 85만원)이면, 2200원(원화 37만원)이나 5000원(85만원)을 소개비로 지불하게 됩니다. 아주 대부분의 소도시에서는 1개월치 월세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시의 월세는 2000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부동산 중개소에 꼭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부동산은 수수료가 발생하지만, 많은 집을 한꺼번에 볼 수 있습니다. 가끔 일부 부동산은 한집을 볼 때마다 수수료를 중국돈 50원 정도(원화 8500원)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부동산 업체는 건너뛰시길 바랍니다. 이상한 집만 보여주고 수수료만 챙겨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집을 구하고 계약이 체결될 때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이 이득입니다. 부동산을 통해서 집을 찾으면 수수료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지만, 처음 가시면 부동산을 통해 찾는 것이 빠르고 편하세요. 

 

그리고 다른 방법은 앱을 통해서 찾는 것입니다. 중국에도 한국의 플랫폼 <다방>이나 <직방>과 같은 곳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두 곳만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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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어플은 집주인과 직접 연락을 해서 집을 찾을 수 있지만, 제가 몇 년간 본 결과는 대부분 중개인들이 올린 방이 많고요. 집주인들이 직접 올리는 집은 진짜 많이 없습니다. 그 이유가 일부 지역에서는 세입자에게만 수수료를 받고 집주인에게 수수료는 면제를 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집주인 굳이 직접 세입자를 찾을 필요 없이 부동산에 위임하게 되는 것이죠. 위의 사이트에는 중개업자들이 올린 집이 더 많습니다.

 

부동산을 전부 돌아다니기 힘드시니, 위의 사이트에 중개업자들이 올린 집의 사진과 가격을 확인하시고 약속을 잡아서 집을 보셔도 좋습니다. 저도 이 방법을 많이 썼습니다.

 

집을 볼 때 유의점 할 점은?

부동산 중개업자가 우리를 데리고 방을 보러 다니게 됩니다. 이때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요? 아시는 분도 많으시겠지만, 막상 집을 보러 가게 되면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어서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1. 일층과 꼭대기 층은 피한다.

한 번은 제가 꼭대기 층에 입주를 했습니다. 장마가 왔을 때, 거실이 물바다가 되었습니다. 후에 확인했더니, 베란다 확장을 할 때 부실 공사를 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즉시 물이 세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었습니다. (그 후 집주인은 영상을 보고 제 책임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일층에 사신 분들은 하수구 냄새가 많이 올라와서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쥐도 볼 수 있습니다. (중국에 쥐는 생각보다 큽니다)

 

2. 모든 물을 틀어 본다.

화장실, 부엌 그리고 베란다의 모든 물을 틀어보세요. 수리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입주 전에 수리를 해달라고 꼭 말하는 게 좋습니다. 저의 경험으로는 입주 후에 수리해주겠다고 말한 집주인 중에 바로 고쳐주는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며칠 전까지 고쳐달라고 계약서에 기입하면 더 좋습니다. 

 

3. 모든 가전제품을 작동시켜 본다.

에어컨, TV, 세탁기 등 보이는 모든 가전제품은 한번 작동시켜 보시기 바랍니다. 집주인이 보는 곳에서  확인하지 않으면, 나중에 덤터기를 쓸 수 있습니다. (중국 가전제품도 비쌉니다)

 

4. 가스 <메이치-煤气-méi qì>와 가스레인지《메이치 짜오-煤气灶-méi qì zào》를 확인한다.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안전관리가 한국과 비교하면 좋지 못합니다. 제가 입주했던 한집의 가스레인지는 점화했을 때 불이 밑으로 내려와서 엄청 놀랬습니다. 이 가스레인지도 집주인이 일주일 후에 교체해주었습니다. 일주일간 많이 힘들었습니다.

 

5. 방충망 <샤 추앙-纱窗-shā chuāng>을 확인한다.

모기를 포함한 해충은 어디에든 존재합니다. 한국에는 방충망이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지만, 중국은 설치가 되지 않은 집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확인을 하시고 계약 시에 설치를 해달라고 이야기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확인을 못해서 제 돈으로 설치한 적이 있습니다. 

요약&결론

*처음 집을 구할 때, 부동산을 활용한다. 힘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부동산 수수료는 업체마다 다를 수 있기에 집을 보기 전에 먼저 확인하라.

*집을 볼 때는 다섯 가지를 확인하라. 

-일층과 꼭대기 층은 피한다

-모든 물을 틀어 본다

-모든 가전제품을 작동시킨다

-가스와 가스레인지를 확인한다

-방충망 설치 유무를 확인하다

 

저는 위의 몇 가지 사항을 쪽지에 적어서 체크하면서 집을 구했습니다. 제 경험이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중국에 가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는 집을 계약할 때 유의할 점을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필라의 오늘의 중국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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